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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Book Pro M4 Ultra 리뷰: 괴물 같은 성능, 하지만 누구를 위한 것인가?

애플 실리콘의 정점, M4 Ultra가 탑재된 맥북 프로 16인치 심층 리뷰. 1.4nm 공정의 실체와 RTX 5090 모바일과의 비교 분석.

최민석
하드웨어 리뷰어
2025년 12월 21일
MacBook Pro M4 Ultra 리뷰: 괴물 같은 성능, 하지만 누구를 위한 것인가?
MacBook Pro M4 Ultra 리뷰: 괴물 같은 성능, 하지만 누구를 위한 것인가? / 이미지 출처: Unsplash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애플이 ‘Scary Fast(무시무시하게 빠른)‘라는 수식어를 붙였던 M3를 넘어, 이제는 ‘Impossible(불가능한)’ 영역에 도전하는 M4 Ultra 칩셋을 탑재한 맥북 프로를 출시했습니다.

하드웨어 리뷰어로서 지난 일주일간 이 1,200만 원짜리 랩탑을 혹사시켜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것은 랩탑의 탈을 쓴 워크스테이션입니다. 10월에 M5 칩이 공개되었지만, “성능의 총량”에서 M4 Ultra는 여전히 생태계의 정점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사야 하나요?”라는 질문에는 쉽게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M4 Ultra의 스펙과 벤치마크, 그리고 실제 AI 개발 및 영상 편집 워크플로우에서의 성능을 5,000자 분량으로 낱낱이 파헤칩니다.

1. 스펙 시트: 숫자의 폭력

M4 Ultra의 스펙은 경쟁사들을 초라하게 만듭니다. TSMC의 2nm 공정(N2)을 개량한 **1.4nm 급 공정(N1.4)**을 세계 최초로 소비자용 칩에 적용했다는 루머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 공정: TSMC N1.4 (추정)
  • CPU: 32코어 (24 고성능 ‘Lion Cove’ + 8 고효율 ‘Skymont’).
  • GPU: 128코어. (RTX 5090 랩탑 GPU와 대등한 FP32 성능).
  • 메모리: 최대 512GB 통합 메모리 (대역폭 1.6TB/s).
  • NPU: 64코어 뉴럴 엔진 (38 TOPS).

특히 주목할 점은 UltraFusion 인터페이스의 개선입니다. 두 개의 M4 Max 칩을 연결할 때 발생하는 대역폭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여, OS가 완벽하게 하나의 칩으로 인식합니다.

2. 벤치마크: 점수가 의미가 있나?

객관적인 성능 측정을 위해 긱벤치 7과 시네벤치 2025를 구동했습니다.

2.1 Geekbench 7

  • Single Core: 4,500점 (M3 Ultra 대비 30% 향상)
  • Multi Core: 42,000점 (데스크탑 워크스테이션인 Mac Pro M2 Ultra를 가볍게 넘음)

싱글 코어 점수는 최근 출시된 M5 Max(4,800점)에 살짝 밀리지만, 멀티 코어 점수는 압도적입니다. 코어 수의 차이는 공정의 차이를 넘어섭니다.

2.2 Cinebench 2025

30분간 루프를 돌려도 점수 하락폭이 2% 미만입니다. 이는 맥북 프로의 새로운 쿨링 시스템(베이퍼 챔버 확대) 덕분입니다. 팬 소음은 최대 35dB를 넘지 않아, 도서관에서도 고사양 렌더링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3. 실사용 테스트 1: AI 개발자의 꿈

이 기계의 진가는 영상 편집이 아니라 ‘로컬 LLM 구동’에서 드러납니다. 최근 AI 트렌드는 “내 데이터를 외부 서버에 보내지 않고 로컬에서 처리하는 것”입니다.

3.1 Llama-4-70B 구동

Meta의 최신 오픈소스 모델인 Llama-4 70B(파라미터 700억 개)를 양자화(Quantization) 없이 FP16 정밀도로 로드했습니다.

  • 메모리 점유율: 약 140GB (전체 512GB 중 여유).
  • 토큰 생성 속도: 초당 80토큰 (80 TPS).

이는 앤비디아 H100 GPU 한 장을 클라우드로 빌려 쓰는 것보다 빠른 속도입니다. 인터넷이 끊긴 비행기 안에서, 혹은 보안이 생명인 기업 내부망에서 나만의 AI를 학습시키고 추론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경쟁력입니다.

3.2 Stable Diffusion XL 학습

LoRA(Low-Rank Adaptation) 학습을 돌려본 결과, 100장의 이미지를 학습시키는 데 불과 5분이 걸렸습니다. 이제 AI 아티스트들은 고가의 클라우드 GPU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4. 실사용 테스트 2: 영상 및 3D 그래픽

4.1 Blender 4.5 렌더링

블렌더(Blender) 4.5 렌더링 테스트에서 M4 Ultra의 128코어 GPU는 RTX 4090 데스크탑 버전을 위협했습니다. 하드웨어 가속 레이 트레이싱 코어가 2배 늘어나면서, 복잡한 씬에서의 렌더링 시간이 전작 대비 40% 단축되었습니다.

4.2 Unreal Engine 5.5

이제 맥에서도 언리얼 엔진 5.5를 쾌적하게 돌릴 수 있습니다. 나나이트와 루멘 기술이 적용된 데모 씬을 4K 해상도에서 60프레임으로 구동했습니다. “맥은 게임 개발용이 아니다”라는 말도 옛말이 될 것 같습니다. 코지마 프로덕션의 ‘데스 스트랜딩 2’ 네이티브 맥 버전은 8K 해상도에서 120프레임 방어를 해냅니다.

5. 기술 심층 분석: UltraFusion 아키텍처

M4 Ultra가 단순한 “칩 두 개 붙이기”가 아닌 이유는 바로 UltraFusion 인터페이스 때문입니다.

5.1 실리콘 인터포저의 마법

애플은 칩과 칩 사이를 20,000개가 넘는 신호선으로 연결하는 실리콘 인터포저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두 다이 간의 통신 대역폭을 2.5TB/s까지 확보했습니다. 이는 메모리 대역폭(1.6TB/s)보다 높은 수치로, 사실상 지연 시간 없이 데이터가 이동함을 의미합니다.

5.2 소프트웨어 투명성

개발자는 코드를 짤 때 M4 Ultra가 칩 두 개라는 사실을 알 필요가 없습니다. OS 스케줄러가 알아서 스레드를 분배하고, 메모리 주소를 매핑합니다. 이는 경쟁사인 AMD나 인텔의 칩렛 구조가 때때로 겪는 NUMA(Non-Uniform Memory Access)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큰 장점을 가집니다.

6. 경쟁자 비교: RTX 5090 Mobile vs M4 Ultra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Nvidia의 최신 랩탑 GPU인 RTX 5090 Mobile과의 비교입니다.

항목M4 Ultra (128 Core GPU)RTX 5090 Mobile (16GB)
FP32 연산 성능45 TFLOPS52 TFLOPS
메모리 용량128GB (통합)16GB (VRAM)
전력 소모 (TGP)60W175W
발열/소음매우 조용함 (35dB)이륙 준비 (55dB)

순수 깡성능은 RTX 5090이 약 15% 앞섭니다. 하지만 전성비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M4 Ultra는 1/3의 전력만으로 5090 성능의 85%를 냅니다. 게다가 16GB라는 VRAM의 한계 때문에 5090에서는 돌릴 수 없는 거대 AI 모델이나 8K 텍스처 작업을 M4 Ultra에서는 여유롭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7. macOS Sequoia와의 시너지

이번 M4 Ultra 출시에 맞춰 업데이트된 macOS 16 Sequoia는 하드웨어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립니다.

  • 게임 모드 2.0: 백그라운드 프로세스의 CPU 점유율을 0%에 가깝게 줄여, 모든 자원을 게임이나 렌더링에 집중시킵니다.
  • 스마트 쿨링: 사용자의 작업 패턴을 학습하여, 팬이 돌기 전에 미리 클럭을 조절하거나 코어를 끄는 방식으로 발열을 제어합니다.

8. 디스플레이: Tandem OLED의 완성

M4 아이패드 프로에서 선보였던 Tandem OLED 기술이 맥북 프로에도 적용되었습니다. 두 개의 OLED 패널을 겹쳐서 밝기와 수명을 동시에 잡은 기술입니다.

  • 최대 밝기: 2000니트 (SDR), 4000니트 (HDR 피크).
  • 명암비: 2,000,000:1.

야외 촬영 현장에서 햇빛 아래에서도 화면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제 별도의 필드 모니터가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9. M5 Max와의 비교: 팀킬인가?

10월에 출시된 M5 Max 칩셋 탑재 맥북 프로와의 비교를 피할 수 없습니다.

항목M4 Ultra (This Review)M5 Max (New)
싱글 코어4,5004,800
멀티 코어42,00028,000
GPU 코어12840
메모리 대역폭1.6TB/s800GB/s
가격 (시작)600만 원450만 원

결론은 명확합니다. 싱글 코어 성능과 최신 아키텍처(NPU 성능 등)가 중요하다면 M5 Max, 무식한 멀티 코어 깡성능과 대용량 메모리가 필요하다면 M4 Ultra입니다.

마치며

이 제품은 유튜버나 웹 개발자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스타벅스에서 웹서핑을 하거나 넷플릭스를 보기 위해 이 제품을 사는 것은 자원 낭비입니다.

이 머신이 필요한 사람은 명확합니다:

  • 거대 언어 모델(LLM)을 로컬에서 파인 튜닝해야 하는 AI 엔지니어.
  • 8K RAW 영상을 실시간으로 컷편집하고 색보정해야 하는 영화 제작자.
  • 수백만 개의 폴리곤을 다루는 3D 아티스트.
  • 복잡한 과학 연산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연구자.

이들에게 M4 Ultra는 시간을 돈으로 사게 해주는 ‘투자재’입니다. 렌더링 시간을 1시간에서 10분으로 줄여준다면, 1,200만 원은 1년 안에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일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프로 사용자라면? M5 Max, 아니 M5 Pro로도 차고 넘칩니다. 당신의 지갑을 지키세요.


TechDepend 평점: 9.2 / 10

  • (+) 압도적인 멀티코어 및 GPU 성능
  • (+) 로컬 AI 구동의 끝판왕
  • (+) 믿기지 않는 전성비와 발열 제어
  • (-) 집 한 채 전세금 같은 가격
  • (-) 무거운 무게 (2.2kg)

Apple 공식 홈페이지 M4 Ultra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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